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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문 수문장으로 우뚝, 'KT의 시작과 끝'이 된 고영표

5년 총액 107억원. 구단 최초의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 구단의 역사가 써진 날 고영표(33)는 수원의 대표 관광지 장안문을 찾았다. 추운 날씨 정장 위에 구단 점퍼를 여맨 고영표는 장안문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수원의 기둥’이 됐음을 알렸다. 고영표는 25일 KT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한 ‘창단 멤버’ 고영표는 37세가 되는 2028년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KT 최초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했다. 앞서 체결된 타 팀의 투수 비FA 계약 규모보다 크다. 2022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옵션 20억원), 구창모(NC 다이노스)가 6+1년 총액 132억원(연봉 88억원·옵션 44억원)에 소속 구단과 계약한 바 있다. 2021년엔 박종훈(5년 65억원)과 문승원(5년 55억원)이 이상 SSG 랜더스와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고영표의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MLB)에서 2022년 돌아온 김광현(SSG)이 맺은 4년 최대 151억원보다는 낮다. 앞서 2021년 말 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도 KIA 타이거즈와 빅딜(4년 총액 103억원)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만 뛴 선수로는 고영표가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고영표의 비FA 다년계약은 발표 이전부터 화제였다. 고영표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으나, KT가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했다. 최근엔 구단이 고영표에게 5년 100억원대의 금액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이는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KT 후배들도 “FA 선수들보다 핫한 선수”라며 고영표를 추어 올리기도 했다. KT 위즈의 공식 유튜브 ‘위즈TV’가 24일 공개한 ‘고영표, 당신도 다년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소형준, 엄상백 등 후배 투수들이 고영표에게 “요즘 누구보다 핫하다”며 놀리는 장면이 소개됐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도 고영표에게 “왜 다른 FA보다 네가 더 핫하냐”라고 하기도 했다고. 더 나아가 소형준은 “(고)영표 형은 수원의 기둥 아닌가”라면서 “전봇대? 전봇대보다 더 큰 게 뭐 있죠”라며 창단 멤버인 고영표를 계속 추어 올렸다. 그러자 고영표는 소형준과 엄상백에게 “(각자 수원 화성의) 문 하나씩 지켜”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수원의 상징인 수원화성의 장안문과 팔달문, 화서문 등을 언급하면서 후배들과 함께 수원(KT)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들의 농담은 곧 현실이 됐다. 공개 하루 만에 구단이 그의 계약을 공식발표했고, 고영표는 단장실과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은 뒤 수원 장안문으로 이동해 공식 사진을 하나 더 찍었다. 문 앞에서 수문장처럼 당당히 선 고영표는 파이팅 포즈와 함께 밝은 표정을 지으며 계약을 자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연고 지역인 수원과의 상생을 의미하고, 연고 지역의 문지기로서 수원 KT 위즈와 영원히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표도 "장안문이 연고 지역을 수원을 대표하는 명소인데, 이렇게 계약 후 사진까지 찍으니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FA 선수들이 이런 전통을 이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영표는 KT에서 통산 7시즌을 뛰며 231경기에 등판, 55승 50패 7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내며 KT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시즌엔 82경기에 출전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3회 기록했다. 이는 전체 투수 중 1위다.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0차례로 1위다. 고영표는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1.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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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투수 입도선매' 이제는 트렌드…비FA 다년계약

프로야구 선발 투수들의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영표는 KT 위즈와 5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계약은 세부 조항을 조율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 고영표는 2024시즌을 치른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T가 비FA 다년계약으로 일찌감치 붙잡았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고영표는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다. KBO리그에서 FA가 아닌 선수들의 다년계약이 허용된 건 2021년 7월부터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포지션 특성상 선발 투수가 바뀐 제도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2021년 12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5년, 최대 65억원)과 오른손 투수 문승원(5년, 최대 55억원)이 사상 첫 비FA 다년계약으로 SSG 랜더스에 잔류했다. 이듬해 3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왼손 에이스 김광현(4년, 최대 151억원)이 원소속구단 SSG와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토종 선발을 빠르게 단속하는 움직임은 계속됐다. 2022년 10월 박세웅이 롯데 자이언츠와 5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했다. 박세웅은 계약 당시 병역 미필 상태였지만, 로테이션 출혈을 우려한 롯데가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했다. 박세웅 계약 두 달 뒤에는 구창모가 NC 다이노스와 대형 계약을 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면 6년 최대 125억원,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6+1년, 최대 132억원을 받는 두 가지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 국제대회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구창모는 2023시즌 뒤 군 복무를 선택, 6년이 아닌 6+1년 계약이 발동됐다. 병역 리스크가 있더라도 구단마다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다.대부분의 선발 투수가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이면서 FA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2024년 FA 시장에는 매물로 풀릴 예정이던 박종훈과 문승원, 박세웅이 비FA 다년계약으로 빠져 '선발 품귀 현상'이 가속했다. FA 자격이 승인된 19명의 선수 중 선발 경험이 있는 건 임찬규(LG 트윈스) 장민재(한화 이글스) 김대우(삼성 라이온즈) 정도. 이 중 수년간 풀타임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는 없었다. 고영표의 비FA 다년계약을 지켜본 여러 야구 관계자는 "앞으로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가 더욱 귀해질 거"라고 입을 모았다. A 구단 관계자는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과 경쟁 붙으면 최소 (계약 총액이) 10억~20억원은 무조건 올라간다"며 "앞으로 3~4년 정도 FA 선수를 미리 파악해도 잡을 선수가 없다. 투수는 긴 시간 1군에서 활약한 자원이 더욱 부족하다.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선발 싸움인데 팀마다 노쇠화가 심각하다. 가능만 하다면 선수를 미리 잡아두는 게 훨씬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B 구단 관계자는 "현재 KBO리그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적용되지 않나. FA 시장에서 경쟁 붙으면 몸값을 가늠하기 더욱 어렵다. 샐러리캡을 계산해 일찍 대처가 가능한 비FA 다년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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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 선수 공시' 양석환 A, 임찬규 B, 오승환 C 등급…총 34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KBO는 15일 투타 대어 양석환(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를 비롯한 34명의 선수를 FA 자격 선수라고 알렸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8명, B 등급 14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 재자격 선수는 8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4명이다.프로야구 FA 시장에선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가 6명(문승원·박종훈·김민식·이재원·최정·한유섬)으로 가장 많고, LG(임찬규·함덕주·김민성·서건창·오지환)와 삼성 라이온즈(오승환·김대우·강한울·김헌곤·구자욱)가 5명, 롯데 자이언츠 4명(박세웅·신정락·안치홍·전준우), KT 위즈(김재윤·주권·박경수)와 두산(장원주·홍건희·양석환) KIA 타이거즈(김태군·김선빈·고종욱) 키움 히어로즈(임창민·이지영·이용규)가 3명, NC 다이노스(심창민)와 한화 이글스(장민재)가 각각 1명씩이다. 이 중 비 FA 다년 계약(문승원·박세웅·박종훈 등)을 했거나 은퇴(장원준)를 결정한 선수들이 빠지면 실제 FA 대상자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2024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1월 1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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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부족한 선발 FA, 재수생 임찬규의 '천재일우'

1년 전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포기한 임찬규(30·LG 트윈스)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다.임찬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FA 등급이 A가 아닌 B로 분류돼 협상이 좀 더 수월할 수 있었다.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악재보다 호재가 많아 보였지만, 임찬규는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그만큼 성적에 자신이 없었다. 지난해 임찬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3번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FA 시장에 나가더라도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고심 끝에 '1년 재수'를 선택한 임찬규는 연봉 협상에서 3000만원 삭감된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FA 대박'은커녕 연봉 삭감이라는 차가운 현실과 마주했다. 그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강효종·박명근·김유영 등과 펼친 시범경기 5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개막전 보직도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그만큼 핵심 전력과 거리가 멀었다. 임찬규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4월 중순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에 포함된 뒤 자리를 꿰찼다. 염경엽 LG 감독이 "에이스"라고 부를 정도로 활약이 기대 이상이었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부상을 입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마저 기복을 보였지만 임찬규 덕분에 LG 로테이션은 한결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임찬규의 시즌 성적은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2018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1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임찬규는 시즌 뒤 FA 권리를 행사할 게 유력하다. 1992년 11월생으로 비교적 나이가 어려 선발 투수로서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번 겨울 FA 시장에선 선발 투수 품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윤(KT 위즈) 홍건희(두산 베어스)를 비롯한 불펜 자원이 꽤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선발 요원은 아니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박종훈·문승원(SSG 랜더스)을 비롯한 적지 않은 선발 자원이 비FA 다년 계약으로 일찌감치 묶인 탓이다. 나이와 성적을 고려하면 임찬규가 투수 최대어로 떠오를 조짐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29년 만에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FA 1년 재수가 신의 한 수"라며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몸값이 더욱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1년 만에 입지가 확 달라졌다. 임찬규는 "지난해 실패가 올 시즌 성공의 자양분"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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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그리고 한 달 만에 2위서 6위로 추락한 SSG

지난해 개막 첫 경기부터 한국시리즈 최종일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 랜더스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SSG는 지난 17일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내줘 5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승 8패 1무. 지난 7월 26일 선두 LG 트윈스를 불과 반 경기 차로 바짝 쫓던 2위 SSG는 이제 가을 야구 진출조차 불투명한 처지로 떨어졌다. 2위에서 6위까지 한 차례의 반등도 없이 순위가 하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완전히 사라졌다. SSG는 비시즌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우승팀으로는 이례적으로 외국인 선수 세 명을 전원 교체했다. 베테랑 선수 비중이 가장 높아 여름철 이후 체력 등 우려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 추락은 예상 밖이다. SSG는 8월 팀 승률이 0.435(10승 13패)로 떨어지자 이달 초 1군 투타 코치진의 보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래도 백약이 무효하다. 9월 SSG 승률은 0.251(2승 11패 1무)로 곤두박질쳤다. 여전히 투타 엇박자도 심하다. 팀 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커크 맥카티는 9월 평균자책점 13.11로 부진하다. 김광현도 에이스 위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최근 4차례 등판 중 지난 1일 KIA전(5이닝 5실점)을 제외하고 20이닝에서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오원석과 문승원은 선발진에서 버티기 어려운 성적이다. 박종훈은 평균자책점 6.08의 부진 속에 2군에 머무르고 있다. 불펜진의 과부하도 드러나고 있다. 필승조 노경은의 승계주자 실점률(IRS)이 치솟고 있다. 고효준의 9월 평균자책점은 7.71에 달한다. 불펜진의 페이스가 꺾였는데, 대체 선수가 없다. 또한 '노블론 세이브' 행진을 벌이던 서진용은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이후 시즌 블론세이브는 4회로 늘어났다. 2군에서 불러올려 분위기를 바꿀 만한 유망주도 딱히 없다.마운드가 호투하는 날엔 타선이 터지지 않고, 17일 더블헤더 1~2차전에선 3실책씩 총 6개의 실책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SSG는 19일 대전(한화 이글스)과 20일 대구(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인천 홈으로 돌아와 LG(21일)-롯데(22~24일)와 맞붙는다. LG를 제외하면 하위권 팀과 5경기를 벌인다. 이번 주 분위기 반전이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3.09.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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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17일 만에 꺼낸 '선발' 문승원, 결과는 '3이닝 4실점' 실패

SSG 랜더스 문승원은 언제쯤 선발 에이스로 돌아올 수 있을까.문승원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문승원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주축 선발 투수를 해줄 거라 기대받던 자원이었다. 지난 2021시즌 중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는 시즌 종료 후 구단과 5년 55억원 다년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기 1년 전 프랜차이즈 스타를 남기겠다는 구단의 의지 덕분이었다.지난해는 재활 복귀 후 불펜으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으나 올해는 시작부터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5월 2일까지 선발로 첫 4경기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결국 그의 자리는 선발 대신 불펜으로 바뀌었다.그러다 약 넉 달 만에 기회가 왔다. 5선발 박종훈이 부진한 사이 대체 선발이 필요한 SSG가 선발 경험이 풍부한 그에게 다시 기회를 선사했다. 117일 만에 선발 등판이고, 시즌 첫 승을 거둔 4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37일 만에 선발승 도전이다.하지만 결국 그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1회 초 2점을 지원 받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1사 후 크게 흔들렸다. 김재호과 호세 로하스에게 연타를 맞았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양석환과 강승호를 땅볼로 돌려세워 1실점으로 끝냈으나 안정감이 부족했다.2회는 삼자 범퇴로 마쳤으나 3회 다시 흔들렸다. 문승원과 두 번째 마주한 두산 상위 타순이 그를 다시 괴롭혔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먼저 나서 6구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했고, 김재호는 노련하게 밀어친 타구로 2루타를 생산했다. 1루수 전의산의 키를 넘겨 절묘하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였다. 문승원은 로하스까진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의 땅볼 때 정수빈에게 동점 득점을 허용했다.흔들리는 문승원에게 SSG 타선은 충분히 득점을 추가 지원했다. SSG는 4회 초 하재훈의 투런포로 다시 4-2 리드를 선사했다. 하지만 문승원은 이 리드를 단 한 이닝도 이어가지 못했다. 4회 말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를, 이어 박준영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반복했다.위기를 스스로 막지 못했고, 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문승원은 후속 타자 안승한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다. SSG는 마운드를 급하게 왼손 임준섭으로 바꿨지만, 진화하기엔 부족했다. 두산은 조수행이 스퀴즈 기습번트를 시도, 3루 주자 강승호를 불러들여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문승원의 책임 주자였다.패전 요건까진 아니었으나 아쉬움이 더 큰 등판이었다. 직구 최고 149㎞/h를 기록했으나 소화 이닝도 짧았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4.74에서 5.07로 올랐다.경기는 현재 5회 초 4-4 동점 상황 속에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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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신민재 3안타 축하,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 칭찬"

LG 트윈스가 8회 말 대역전으로 이틀 연속 SSG 랜더스를 격파했다. L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전날(27일) SSG를 14-0으로 크게 꺾고 선두를 탈환한 LG는 이틀 연속 승리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2패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1-6으로 뒤진 6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안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문보경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신민재가 이날 세 번째 투수 문승원에게 안타를 뽑아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최주환의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6까지 추격했다.8회 초엔 선두 타자 박해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후속 홍창기는 동점 3루타를 터트렸다.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기어코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9회 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9번 타자·2루수로 나선 신민재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안타(1타점) 경기를 했다. 홍창기와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팀 도루 1위 LG는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에게 도루 4개를 뺏는 등, 이날 경기에서만 팀 도루 5개(실패 1개)를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6회 따라가는 점수를 내면서 추격의 발판이 만들어졌다. 8회 신민재와 홍창기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며 전체적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수 있었다"며 "김현수가 승리를 견인하는 결승타와 함께 쐐기를 박는 문보경의 추가 타점으로 이겼다"고 기뻐했다. 또한 "박명근이 터프한 상황에서 2이닝을 잘 막아줬다. 9회 위기가 있었지만 고우석이 잘 마무리하며 경기를 이겼다"며 "데뷔 첫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신민재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일군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3.06.29 00:03
프로야구

'1-6→8-6 짜릿한 역전' 선두 LG, 이틀 연속 SSG 격파···1.5경기 차

LG 트윈스가 8회 말 대역전을 통해 이틀 연속 SSG 랜더스를 격파했다. L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전날(27일) SSG를 14-0으로 크게 선두를 탈환한 LG는 이틀 연속 웃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LG에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이지강을 내세우면서 사실상 '불펜 데이'로 규정했다. 29일 비 예보가 있는 수도권 지역 날씨까지 고려해서다. 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5회 함덕주를 투입하기도 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SSG 박종훈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현수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경기 중반 흐름을 SSG가 갖고 왔다. 0-1로 뒤진 3회 볼넷과 안타,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3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이어나간 뒤 박성한의 희생 플라이 속에 3-1로 달아났다. 4회에는 1사 후 최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LG 벤치는 선발 이지강을 내리고 송은범으로 교체했다. SSG는 이후 이재원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LG는 2회 1사 1루, 3회 무사 1·2루, 4회 2사 2루, 5회 2사 1·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실점하지 않았다. SSG는 5회 말 1사 후 박성한이 함덕주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함덕주는 올 시즌 35⅔이닝 만에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LG는 상대 선발 박종훈(5이닝 1실점)이 내려간 뒤 SSG 불펜을 공략해 역전까지 성공했다. 6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안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문보경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신민재가 이날 세 번째 투수 문승원에게 안타를 뽑아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최주환의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6까지 추격했다. LG는 8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이 빠른 발을 이용한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분위기를 끌고 왔다. 이어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후속 홍창기는 동점 3루타를 터트렸다. 무사 3루에서 문성주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기어코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8회 1사 2루에 몰렸으나 박명근이 실점하지 않고 막았다. SSG는 6-8로 뒤진 9회 말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었지만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타선에선 9번 타자·2루수로 나선 신민재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안타(1타점) 경기를 했다. 홍창기와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팀 도루 1위 LG는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에게 도루 4개를 뺏는 등, 이날 경기에서만 팀 도루 5개(실패 1개)를 올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6.28 22:33
메이저리그

SSG에 노경은이 없었더라면···

SSG 랜더스 노경은(39)이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올 시즌 노경은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 노경은의 경험과 자신감이 만든 결과물이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그랬다. 2-0으로 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SSG는 선발 투수 오원석에 이어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문승원과 고효준이 연속 출루를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김원형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노경은을 투입했다. 필승조 노경은은 '셋업맨'을 맡고 있다. 주로 마무리 서진용에 앞서 7회 또는 8회 등판한다. 지난 20일까지 올 시즌 총 150명을 상대하면서 6회에 대결한 타자는 6명뿐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위기 때 투입한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노경은은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을 시속 13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바로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나와 급한 불을 끄고, 다음 이닝(7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3-1 승리로 시즌 40승에 선착한 김원형 감독은 이어 "특히 만루 위기 상황을 막아낸 노경은을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노경은과 김원형 감독은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지명으로 입단한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그때 김원형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의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이들을 대체할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가 필요했는데 노경은 나이가 많아 데려 오기가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믿었다"고 떠올렸다. 노경은은 "감독님께서 날 영입하기 전부터 (구단에) 나에 대해 이야기를 잘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감사해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전반기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8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아주 잘 던졌다.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변신, 33경기에서 7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로 승승장구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3경기 등판해 1승을 올렸다. 감독도, 선수도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베테랑 노경은은 올 시즌 한층 든든하다. 현재 홀드 부문 1위(16개)를 질주하고 있다. 21일까지 올 시즌 32경기에서 5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 있다. SSG는 올해 김택형, 장지훈, 조요한의 상무 야구단 입대로 불펜 약화를 걱정했다. 그러나 노경은과 고효준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으면서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2.60)에 올라 있다. 김원형 감독은 "초접전 상황에선 노경은이 1순위다. 그만큼 경은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감독님은 투수로서 개인 통산 134승을 거두며 선수 생활을 오래 하시지 않았나. 곁에서 보고 배운다. 감독님의 믿음이 큰 동기부여"라고 화답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2 11:38
프로야구

[IS 잠실] 연장 승부 끝에 터진 '444HR' 레전드의 그랜드슬램...SSG, 두산 꺾고 1위 탈환

KBO리그 1위 쟁탈전이 여름 더위보다 더 뜨겁다. SSG 랜더스가 레전드 최정(36)의 10회 초 만루 홈런에 힘입어 불과 이틀, 1경기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SS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9회까지 1-1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으나 10회 결국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향해 나아가는 최정이 10회 초 무사 만루에서 터뜨린 만루 홈런이 승부를 결정 지었다. 최정 개인에게는 통산 444번째 홈런이자 올 시즌 단독 홈런 선두로 이어지는 15호포였다. 이날 승리로 SSG는 39승 24패 1무로 LG 트윈스를 꺾고 1위를 탈환했다. SSG가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은 건 불과 이틀 전이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두산에 승리한 LG에 반 경기 차로 밀렸다. 그리고 하루 전에는 SSG의 승리로 순위가 뒤집어졌다. 지난 14일부터 두 팀의 순위는 하루가 다르게 요동쳤다.SSG의 1위 탈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체 선발 카드가 통했다. 이날 SSG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박종훈 대신 1라운드 지명 출신인 조성훈을 선발로 올렸다. 이날 최고 구속 148㎞/h를 기록한 조성훈은 4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극복했고, 4회에도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마쳤다.대체 선발을 올린 SSG의 상대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지만, 오히려 SSG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SSG는 역시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알칸타라를 상대로 6회 선두 타자 최정의 안타와 두 차례 진루타, 그리고 전의산의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가져갔다.두산도 바로 반격했다. 두산은 7회 말 구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홍성호가 내야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주장 허경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김대한이 내야 수비를 뚫는 동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이후 팽팽한 불펜 대결이 이어졌다. SSG는 문승원과 노경은이 무실점으로 9회까지 지켜냈고, 두산은 최근 부진했던 정철원이 두 사람 몫(2이닝 무실점)을 해낸 후 마무리 홍건희가 9회를 지켜냈다. 노경은과 홍건희는 9회 각각 2사 3루,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막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양 팀 불펜의 호투 속에 펼쳐진 연장 승부. 웃은 건 SSG였다. SSG는 10회 초 선두 타자 김찬형이 두산 필승조 이영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물꼬를 텄다. 이어 복귀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던 베테랑 추신수가 5구 승부 끝에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기회를 연결했다.승부처에서 두산 수비가 위기를 자초했다. SSG는 최지훈의 희생 번트를 댔고, 전진 수비하던 3루수 허경민이 이를 잡았으나 1루가 아닌 3루로 던졌다. 그러나 3루로 뛰던 대주자 안상현이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고, 이어 뒤늦게 던진 1루 송구 역시 제대로 포구되지 않아 아웃 카운트가 되지 못했다. 무사 만루 밥상을 '레전드' 최정이 받아먹었다. 최정은 이영하를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443개의 홈런을 쳤던 최정은 결국 이영하의 타이밍을 읽어냈고,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36㎞/h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해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4.6m, 타구 속도 160㎞/h의 화끈한 한 방이었다.귀중한 승리와 함께 최정 본인도 '만루의 사나이'의 역사를 향해 달려가게 됐다. 개인 통산 13호 만루홈런을 남기면서 역대 1위 이범호(17개)의 뒤를 잇는 공동 2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와 타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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